세상의 모든 일들 4

인터넷 대통령 허경영

"부암동 유명하다는 만두집에서 허경영총재 봄. 밥먹는 내내 신념을 가지고 대화에 임함. 식사 중간에 모르는 학생에게 전화받고 노래까지 불러줌. 여러분도 전화해서 주문을 외워달라고 하시라. 오호라. 그는 거짓이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우려나온 진실된 구라를 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진정한 인터넷 대통령으로 거듭났던 것이다. 라잇나우!"

노약자석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보호석. 이자리에 대한 용도를 정의하자 나머지 자리에 대한 용도도 정해진 듯 합니다. 절대 양보 금지. 아이들과 지하철에 타도 자리를 비켜주시는 분들 없습니다. 일반석에서 노인과 임산부에게도 배려가 별로 없지요. 니네들 자리 있는데 왜 여기와서 이러느냐는 표정입니다. 유아들과 임산부는 노약자석이 불편해서 그자리에 앉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요. 이게 최선인가요? 궁금합니다.

희생양

희생양은 성전에 바쳐진 재물로 보슬보슬 양을 말한다. 인간에겐 자신의 죄를 죽음으로 대신할 존재가 필요한 것이다. 구약에서 양이었다면 신약에서는 예수가 된다. 예수는 인간 모두의 죄를 대신 받아 안고 가신것이다. 그가 희생양이다. 근현대에 와서 대표적인 희생양 자리는 양치기소년이 차지한다. 마을 공동체가 양을 지키는 것에 실패한 책임을, 거짓말에 한참 재미들인 사춘기 소년이 대신 지어야 했던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말한다. 그 소년 때문에 늑대가 양을 전부 잡아 먹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그러나 수백의 양을 지키는데 필요한 조기경보시스템을 오로지 소년에게만 의지 하였다는 것이 마을 사람들의 책임을 면하게 해주는가? 소년이 이미 레드얼럿으로의 역할을 상실하였다는 것을 두번이나 증명했음에도 시스템을 변경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