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일들

희생양

Smartraising 2012. 2. 15. 13:54
희생양은 성전에 바쳐진 재물로 보슬보슬 양을 말한다. 인간에겐 자신의 죄를 죽음으로 대신할 존재가 필요한 것이다. 
구약에서 양이었다면 신약에서는 예수가 된다. 예수는 인간 모두의 죄를 대신 받아 안고 가신것이다. 그가 희생양이다. 

근현대에 와서 대표적인 희생양 자리는 양치기소년이 차지한다. 마을 공동체가 양을 지키는 것에 실패한 책임을, 거짓말에 한참 재미들인 사춘기 소년이 대신 지어야 했던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말한다. 그 소년 때문에 늑대가 양을 전부 잡아 먹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그러나 수백의 양을 지키는데 필요한 조기경보시스템을 오로지 소년에게만 의지 하였다는 것이 마을 사람들의 책임을 면하게 해주는가? 소년이 이미 레드얼럿으로의 역할을 상실하였다는 것을 두번이나 증명했음에도 시스템을 변경하지 않은 마을 공동체의 책임은 어디에서 물어야 하는가? 
희생양 만들기는 결국 자기 합리화를 위해 존재하는, 위선과 가식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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