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수형소로 가는 기차 안. 철모르는 아이는 엄마 품에 안겨 철창살 밖 비둘기에게 빵 조각을 나누어줍니다. 아버지로 보이는 이는 어디 간지 주위에 없고 늙은 이웃들이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옷이 아직 얇고 누추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긴 여행의 출발선인 듯 합니다. 먹을 것을 아껴야 할 텐데... 춥고 먼 길에 배고픔이 아프게 찾아올 텐데... 이제 기차가 출발합니다. 몇 달이 될지, 몇 년이 될지. 이들의 여행길에는 시작만 있고 끝이란 없습니다. 임부와 유아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보호받아야 합니다. 삶은 어느 곳에나 있지 The Life is everywhere / 212cm x 106cm / 1888,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야로센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