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4

임산부와 유아를 위한 기부

시베리아 수형소로 가는 기차 안. 철모르는 아이는 엄마 품에 안겨 철창살 밖 비둘기에게 빵 조각을 나누어줍니다. 아버지로 보이는 이는 어디 간지 주위에 없고 늙은 이웃들이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옷이 아직 얇고 누추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긴 여행의 출발선인 듯 합니다. 먹을 것을 아껴야 할 텐데... 춥고 먼 길에 배고픔이 아프게 찾아올 텐데... 이제 기차가 출발합니다. 몇 달이 될지, 몇 년이 될지. 이들의 여행길에는 시작만 있고 끝이란 없습니다. 임부와 유아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보호받아야 합니다. 삶은 어느 곳에나 있지 The Life is everywhere / 212cm x 106cm / 1888,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야로센코

도서관에 기부하세요.

아침에 부지런을 떨어 바쁜 아내의 출근 준비를 도와줍니다. 즐겁게 지내라는 출근 길 아내의 말에 얼굴이 붉어집니다. 아이를 깨워 세수시키고 옷 입히고, 유럽식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식빵에 잼을 발라 아침을 먹입니다. 학교 가는 아이의 뒷모습에 손 흔들어 인사하고, 아빠의 긴 휴가를 묻지 않아도 소리쳐 이야기해줍니다. 평일의 낮 시간은 낯선 시간입니다. 방 한구석의 TV도 컴퓨터도 내게는 어색하고 부자연스럽습니다. 동네 공원에 나가보자니 동네 아주머니들의 궁금해 할 인사가 걱정입니다. 친구 녀석들 사무실에 나가보자니 '웬일', '무슨 일' 대답이 궁색합니다. 도서관. 아이들과 몇 번 가본 동네 도서관이 불연 듯 떠오릅니다. 자전거 꺼내 타고 도서관으로 달려갑니다. 낮 시간의 도서관은 활기가 있습니다. 전에는..